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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휘발유값 상승에 연비 좋은 자동차 판매 증가

[재경일보 뉴욕=유재수 특파원] 개솔린가격이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미국 내 연비가 좋은 자동차들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리처리 기업 오토데이타가 8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선두주자 도요타 프리우스는 2월 전년대비 판매량이 69.9% 증가했다. 혼다 씨빅 하이브리드는 53.8%,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는 11.7% 각각 판매량이 늘었다.

자동차 전문 사이트 에드먼드닷컴에서 개솔린 가격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1월 말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조회수는 두배 증가한 40만 건에 달했다.

켈리블루북의 지난달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80%가 휘발유 가격이 자동차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자동차 업계 역시 지난 2008년 일반등급 휘발유가 갤런당 4.11달러를 기록했던 시기를 기점으로 대체동력 및 연비효율을 중시한 자동차 출시에 박차를 가해왔다. 일례로 포드 자동차는 갤런당 40마일을 달리는 차종을 4종이나 보유하고 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 비해 미미한 수준의 판매량이지만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에서 업계 판도에 영향을 미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편, 미국 최대 자동차 판매 체인 오토네이션(AutoNation)의 마이크 잭슨 대표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지 않는 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