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후쿠시마 원전 사태, 오늘이 최대고비…전력 복구·살수 작업에 총력

[재경일보 도쿄=김송희 특파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능 누출 위기는 18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도쿄전력은 오전 10시가 지나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냉각기능 회복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외부전력 복사공사의 하나인 1·2호기의 전원설비 복구작업을 이날 중으로 완료하고 19일부터는 외부전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의 말대로 전력공급이 재개되면 제1원전 내 발전소의 긴급노심냉각장치(ECCS)를 정상가동할 수 있게 해 원자로의 냉각 기능을 정상화시켜 방사능 물질 누출 우려를 한층 덜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도쿄전력은 지난 17일부터 320명을 동원해 벽돌을 철거하면서 외부전력을 복구시키는 공사를 착수했다. 원전의 송전선에서 1~4호기까지의 1.5km를 연결시키기 위한 작업으로 1~4호기에 전기를 끌어들이는 배전판을 각각의 건물에서 수십미터 떨어진 곳에 배치해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먼저는 건물 피해가 제일 적은 2호기부터 작업을 개시했다고 도쿄전력은 설명했다.  

다만 현장은 20밀리시버트의 높은 방사능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피폭에 주의하면서 전력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졋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오는 20일까지 후쿠시마 원전의 주요 전력공급 시스템을 복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를 냉각시키기 위해 자위대는 전날에 이어 지상에서 살수(물뿌리기)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3, 4호기는 사용후연료를 보관한 수조의 냉각기능이 정상작동하지 않고 있어 방사능 누출의 우려가 있다. 자위대는 전날과 같은 30톤(t)의 물을 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정부 요청이 있을 경우을 대비해 헬기 4대도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