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종합패션기업 패션그룹형지가 일본 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의류 5만장을 기증하고, 고정거래처인 일본 협력사들로부터 수입물량을 대폭 늘려 총 100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패션그룹형지는 사상 최악의 지진 참사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와테·미야기·후쿠시마·이바라키 등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기아대책기구를 통해 티셔츠, 점퍼·바지·스웨터 등 의류 5만장을 기증한다. 시중가로 약 50억원 상당이다.
또한 평소 꾸준한 협력관계를 맺어오던 일본 원단업체 및 의류 납품업체가 지진으로 인한 대거 주문취소 및 내수경기 침체로 매출 급감의 위기에 처한 소식을 접하고, 500만불(60억원)규모의 물량을 추가로 수입하기로 했다. 평소 발주량의 약 50%를 추가로 구매하는 셈이다.
패션그룹형지의 일본 협력업체는 ‘다이이치(Daichi)’,’다키히요(Takihyo),’도레이(Doray)’,’다키사다(Takisada)’,’고마쯔 세이렌(Komatsu Seiren)’ 등 일본 굴지의 기업들이다. 최병오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및 소싱팀 약12명이 특별 구매사절단을 결성하고 이르면 3월 말에서 4월초 이들 업체들을 전격 방문할 계획이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일본 협력사들은 평소 우리 브랜드의 좋은 품질을 책임져 온만큼 형제 같은 회사다"며 이번 지진 대참사에 일본 전역이 시름과 고통에 빠져있고 경제적 불안감도 고조될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협력업체들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상생의지를 밝혔다.
이 밖에 패션그룹형지는 18일부터 전 임직원의 구호 성금 및 별도 기부금을 조성해 일본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한편, 패션그룹형지는 지난 2003년부터 기아대책을 비롯해 아름다운 재단·유니세프·대한암협회 등과 손잡고 불우한 여성과 아동을 돕는 나눔 활동에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