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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 ‘론스타는 산업자본’ 내부의견 묵살 논란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금융감독원은 론스타가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이라는 내부 직원 의견을 묵살했다.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론스타 문제 은폐를 지시한 몸통을 밝히겠다"

김준환 유한대학 교수(외환은행 되찾기 범국민운동본부 사무처장)는 22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정금융당국과 론스타 측이 사전 공모한 론스타의 산업자본 조작·은폐 의혹을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반드시 밝힐 것이다"고 했다.

또한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5차 정례회의)가 16일로 예정된 상황에서 15일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이 금감원장으로 내정됐다"며 "론스타의 산업자본 문제에 대한 금감원 내부 직원 의견들을 무력화 시키려는 사전 작업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성인 홍익대학교 교수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직전인 2003년 8월, 진홍수(2007년 순직) 당시 금감원 수석조사역이 론스타는 산업자본이기 때문에 예외승인 대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내부적으로 개진했지만 묵살됐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2007년 3월 흥사단 주관 토론회에서 국내 처음으로 산업자본 관련 은행 소유규제의 구조도를 밝혔던 바 있다.

김준환 교수는 "지금 범국본 앞으로 론스타의 산업자본과 투자자 의혹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정리가 되면 검찰에 추가로 고발할 예정이다"며 "론스타 게이트는 말 그대로 장두노미(藏頭露尾) 형국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에 대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 관련 변론이 2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김 교수는 "양측의 날선 공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