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달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동반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두 달 만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1.2(2020년=100)로 전달 대비 2.7% 감소했다.
지난 2020년 2월(-2.9%)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산업 생산은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2.3%), 서비스업(-0.8%), 건설업(-4.3%)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기타운송장비(2.8%)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기계장비(-7.7%), 전자부품(-8.1%) 등에서 줄면서 전월 대비 2.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제조업은 2.4%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석유정제, 반도체 등에서 늘었으나, 전기장비, 기계장비 등에서 줄어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이 0.1% 늘었지만 증가세는 둔화했고 자동차 생산은 0.4% 줄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0.8% 감소했다.
정보통신(4.7%)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도소매(-4.0%), 운수·창고(-3.8%)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2.6%), 화장품 등 비내구재(-0.5%)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1%)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2.6%), 화장품 등 비내구재(-0.5%)에서 판매가 줄며 전월 보다 0.6%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2.6%),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7.5%)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달보다 14.2% 감소했다.
2020년 10월(-16.7%)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4.1%)과 토목(-5.2%)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직전 달보다 4.3% 감소했다.
작년 8월(-2.1%) 이후 6개월째 감소하며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p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 대비 0.3p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