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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후쿠시마 원전 1·3·4호기 특수포로 덮는 방안 검토

[재경일보 도쿄=김송희 특파원] 수소폭발 등으로 원자로 건물의 지붕이 날아간 일본 후쿠시마 제 1 원자력발전소의 1호기와 3호기, 4호기를 특수포로 덮는 방안을 일본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고농도의 방사능 유출로 원자로 냉각을 위한 전원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자 작업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대기중으로 방사성 물질이 날아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4호기의 원자로 건물내에 붙어있는 방사성 물질에 특수 도료를 뿌려 접착시킨 뒤 지붕이 날아간 1,3,4호기에 특수포로 만든 가설 건물을 덮는다는 계획이다.

특수포로 건물을 밀폐시킬 경우 다시 수소폭발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필터가 붙은 환기설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터빈실 지하에 유출된 고농도의 방사능을 포함한 오염수에 대한 대책으로 오염된 물을 유조선으로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터빈실 등으로 흘러들어간 오염수가 냉각기능 복원작업을 방해하고 있고, 오염된 물이 바다로 흘러넘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방사성 유출이 심각한 상태에서 인간이 작업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로봇을 사용하거나 기자재를 원격 조정해 작업하는 방안도 산업계와 미국과 연계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