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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닷물서 다량의 ‘방사성 요오드’ 검출

[재경일보 도쿄=김송희 특파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바닷물에서 법정 기준치의 3355배에 해당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30일 도쿄전력이 밝혔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전날 오후 후쿠시마 원전 1~4호기 방수구의 남쪽 330m 지점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안전보안청이 정한 기준치의 3355배에 해당하는 1㎤당 130Bq(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 131이 검출됐다.

또 5, 6호기 방수구의 북쪽 30m 지점 바닷물에서도 기준치의 1262.5배에 해당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도쿄전력은 전했다.

특히 반감기가 8일로 짧은 방사성 요오드와 달리 반감기가 30년 정도로 긴 세슘도 법정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 방수구의 남쪽에서 세슘134은 기준치의 520배, 세슘137도 352배가 검출됐고 북쪽에서도 202배, 137배의 세슘 134,137이 검출됐다.

이에 일본 당국은 인근 바닷물로 고농도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유조선으로 오염수를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