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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작업원 ‘방사선 측정기’ 없이 그대로 위험 노출

[재경일보 도쿄=김송희 특파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작업원 180명이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휴대용 선량계(線量計)를 착용하지 못한 채 작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쿄전력은 휴대용 선량계가 부족해 복구 작업에 종사하는 각 팀의 책임자만 선량계를 장착한 상태에서 작업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원전에 구비되어 있던 5000개의 선량계 가운데 320개만 사용이 가능했다"며 모든 작업원에게 선량계를 장착할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 원전에는 하루에 최대 500명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어, 이 중 180명은 선량계를 장착하지 못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원전 작업원의 방사능 피폭 문제가 제기되자 "선량계 장착을 철저히 하겠다"며 "다른 원전에서 선량계 부족분을 보충해 복구 작업도 지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