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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30km 밖 토양·식물서 스트론튬 검출

[재경일보 도쿄=김송희 특파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30km 이상 떨어진 지역의 토양과 식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이 검출됐다고 13일 NHK와 교도통신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문부과학성은 지난달 16일과 17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30km 이상 떨어진 나미에마치와 이다테무라 등 3곳에서 채취한 토양을 분석한 결과 스트론튬 89가 1kg당 13~260Bq(베크렐), 스트론튬 90이 3.3~32베크렐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19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40km~80km 정도 떨어진 토미야시, 오노마치, 니시고마을 등 4곳에서 채취한 식물을 조사한 결과 스트론튬89가 1kg당 1~61베크렐, 스트론튬90이 1.8~5.9베크렐이 검출됐다.

방사성 물질 스트론튬은 칼슘과 성질이 비슷하기 때문에 체내에 들어갈 경우 뼈에 축적되기 쉽고 장기간 피폭되면 골수암과 백혈병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반감기는 스트론튬90이 약 29년, 스트론튬89가 약 50일이다.

다만 문부과학성은 "이번에 검출된 스트론튬은 매우 적은 양이어서 건강에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