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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원전 피해 배상금 선지급 검토"

[재경일보 도쿄=김송희 특파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배상금 선지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발표했다.

NHK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미즈 마사타카 도쿄전력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평가가 최악인 7등급으로 상향된 데 대해 사과하며 원전 주변 지역 주민에 대한 배상금 선지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미즈 사장은 전날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후쿠시마 원전의 사고 등급을 7등급으로 상향 조정한 데 대해 "일본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전 사고 피해 배상과 관련 "정부와 협의해 피해 배상에 성의를 다하겠다"며 "원전 인근에서 긴급 대피한 피난민에게 당장 필요한 생활비 등의 선지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이나 액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도쿄전력의 경영 책임에 대해서는 "최대의 책무는 원전 사태를 최대한 해결하는 것이다"라며 당분간 사장직을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

앞서 JP모건의 지키하라 애널리스트는 "도쿄전력이 이번 원전 사고에 대해 지불해야 할 피해 배상금 규모는 2조엔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