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삼성그룹, 동반성장 저변 확대

[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삼성은 13일 5천여 협력사들과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갖고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구축에 나섰다.

13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협약식은 9개 계열사와 1·2차 협력사 대표, 정부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해 동반성장의 의지를 다졌다.

이 날 협약식에서 삼성의 9개 계열사는 1차 협력사 3021개와 협약을 맺고, 1차 협력사는 다시 2차 협력사 2187개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삼성 관련 협력사 총 5208개사가 협약을 맺게 돼 동반성장이 삼성의 모든 협력사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삼성은 동반성장의 저변 확산과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차 협력사에게 2차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도록 했으며, 2차 협력사와의 협약을 성실히 이행한 1차 협력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동반성장의 지속적 실천을 위해 ▲계열사별 전담부서 운영 ▲협력사 접점부서 임원의 인사고과에 동반성장 실적 반영 ▲원자재 가격변동에 따른 적극적인 단가 조정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사의 재무건전화를 위해 1860억원의 연구개발비(R&D) 지원을 포함해 총 6100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하기로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그 동안 협력사에 월 2회 지급하던 현금성 대금지급을 3회로 늘리기로 하는 등 협력사에 대한 결제조건을 대폭 개선했다.
 
또,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핵심부품 공동 연구개발 ▲삼성 소유 기술 특허 협력사 무료 사용 허용 ▲협력사 개발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 지원 ▲기술자료 임치(任置)제 활용을 통한 협력사의 기술 보호장치 마련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인사·재무교육, CEO 세미나, 기술직무교육 등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한 '대·중소기업간 공정한 하도급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3대 가이드라인'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공정거래 준수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과 협력사, 정부의 3각 공조체제를 통해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진정한 동반성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9개 계열사 및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정영태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에서는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 오창석 삼성테크윈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 이세용 회장(이랜텍 대표)을 비롯한 1, 2차 협력사 대표 165명이 참석했다. (사진제공=삼성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