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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산마비피해 보상안 내라”…소비자 피해사례 접수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농협의 전산마비에 따른 피해를 적극 보상하라고 소비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15일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과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이하 소시연) 등은 "구호가 아닌 구체적인 보상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최대한 합리적인 보상이 이뤄지도록 소비자피해 사례를 접수해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금소연과 소시연은 각각 홈페이지(www.kicf.org 및 www.kocon.org)에 피해사례접수 창구를 개설하고, 전국 단일전화(1577-4995)로도 피해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금융사의 전산시스템은 인체의 혈관에 비견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설비임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알 수도 이유도 없이 전산시스템이 2~3일간 중단되어 소비자들이 금융거래를 할 수 없도록 한 사태는 금융소비자 3000만명, 총자산 190조원의 금융사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수치스럽고 불미스러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산마비 사고가 4일이 지나도록 제대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경제의 동맥이라 할 수 있는 금융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금융사인가를 심히 의심하게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금소연 관계자는 "전국에 지점이 가장 많은 농협의 전산마비로 소비자들은 창구 입출금 거래는 물론 인터냇뱅킹과 폰뱅킹도 못하고, 대출금 이자상환, 카드대금 결제 등 금융거래와 신용카드 현금인출 및 현금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시연 관계자는 "금융산업은 첨단산업으로 전산시스템의 지원과 이중 삼중의 백업시스템이 필수인데도, 농협은 인식도 부족하지만 미숙한 전산관리뿐만 아니라 우왕좌왕 사고에 대처해 더욱 한심하다"며 "농협은 고객의 모든 손실에 대해 책임진다는 것을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