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4월 10일에서 5월 19일까지 한달간 후쿠시마현 내 11개 지점에서 채취한 토양을 분석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방사성 스트론튬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원전에서 20km 지점의 나미에마치에서 스트론튬90이 1kg당 250베크렐(Bq), 스트론튬89가 1500베크렐로 가장 많았다. 또한 원전에서 북서쪽으로 36km 떨어진 이다테무라와 62km 떨어진 후쿠시마시에서도 각각 스트론튬90이 120베크렐과 77베크렐, 스트론튬 89가 1100베크렐과 54베크렐 검출됐다.
방사성 스트론튬은 칼슘과 성질이 비슷하기 때문에 체내에 들어갈 경우 뼈에 축적되기 쉽고 장기간 피폭되면 골수암과 백혈병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반감기는 스트론튬90이 약 29년, 스트론튬89가 약 50일이다.
문부과학성은 이번에 검출된 스트론튬이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뼈에 축적되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방사성 물질인 만큼 조사 지점을 확대해 실태를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