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5월 16일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다에서 채취한 해수를 분석한 결과 법정 최대 허용치보다 작게는 53배에서 많게는 240배에 해당하는 스트론튬 90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5월 18일 채취한 원전 주변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2호기 부근 지하수에서 스트론튬90이 1리터당 6300베크렐, 1호기 부근 지하수에선 22베크렐 검출됐다.
이제까지 스트론튬이 원전 부지 내 토양에서 검출된 적은 있지만 지하수에서 검출된 것은 처음으로, 대기와 지표에 방출된 스트론튬이 빗물 등에 섞여 지하수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사성 스트론튬은 칼슘과 성질이 비슷하기 때문에 체내에 들어갈 경우 뼈에 축적되기 쉽고 장기간 피폭되면 골수암과 백혈병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반감기는 스트론튬 90이 약 29년, 스트론튬 89가 약 50일이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기준치를 초과하는 스트론튬이 검출될 것은 예상하고 있었다"며 "향후 어패류에 대한 영향을 주의깊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