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경찰서 양병우 형사과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임 총장의 차에서 유서가 발견됐고, 외상이 전혀 없는 점 등을 토대로 볼 때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근 ‘함바 비리’로 검찰수사를 받아온 임 총장이 이날 오전 8시10분쯤 순천시 서면 동산리 선산 앞에 주차된 자신의 소나타 승용차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사촌 동생 임모(50)씨가 발견했다.
임 총장은 건설현장식당(함바집) 중개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일 검찰에 의해 출국금지 조치됐다. 지난해 경북 지역 대형 공사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얻을 수 있도록 해당 공무원을 소개해 준 대가로 유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는 등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었다. 차량에서 발견된 A4지 1장 분량의 유서는 편지봉투에 넣어져 뒷좌석에서 발견됐다. 유서에서 임 총장은 “안타깝고 슬프다. 악마의 덫에 걸려 빠져나가기 어려울 듯하다. 그동안 너무 쫓기고 시달려 힘들고 지쳤다. 모두 내가 소중하게 여겨온 만남에서 비롯됐다. 금전 거래는 없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