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관계자는 13일 "당초 의도와 달리 우리금융 민영화가 마치 산은지주를 위한 것처럼 여론이 흘러가면서 산은금융의 인수전 참여가 부담스럽게 됐다"며 바뀐 분위기를 설명했다. 실제로 김석동 금융위장이 14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직접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금융학회 심포지엄'에 참석해 "산은금융과 관련해 많은 지적을 듣고 있다"며 "욕먹지 않도록 적정한 판단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산은금융 측에서 여러가지로 (인수하겠다는) 희망은 자유롭게 할 수 있겠지만 일단 정부가 주인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용인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일단 산은지주도 금번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금융 고위 관계자는 13일 "정부가 어떤 식으로 결론을 내든 그 방침을 따르겠다"고 밝혀 종전과는 다각도의 수용적 반응을 보였고, 산은 내부에서도 다른 출구전략을 선택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것으로 알려졌다.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의 메가뱅크론에 대한 입장과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