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주최로 열린 '한국 금융시장의 미래' 세미나 오찬 연설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 인수에 참여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국민은행 보유 KB금융 자사주 매각 부분에 대해서는 "준비 중"이라며 "하려고 했는데 시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매각시한인 9월말까지 매각 가능여부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단언했다.
어 회장은 이날 오찬 연설에서 노년층이나 젊은층 등 세대별로 특화된 고객서비스를 개발해야 은행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해외 금융기관과 합작이나 M&A를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경험을 키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KB금융의 차기 최고경영자(CEO)가 외국인이 될 수도 있다"고 예를 들었다.
금융당국이 우리금융 인수에 다른 금융지주회사들이 참여토록 압력을 가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필요에 따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나금융의 경우 다변화를 추구하는 가운데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고 경쟁력 제고효과가 있을 것"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