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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보수언론이 론스타를 괴물로 키웠다”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외환은행이 1일 이사회를 열어 주당 1500원 규모의 분기배당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융노조가 금융당국에 대해 론스타의 의결권을 정지키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론스타가 현대건설 매각대금을 중간배당으로 챙기려 한다. 이번 배당으로 5000억원에 이르는 추가 이익을 챙기게 될 것이다"며 "이러한 과도한 배당은 론스타의 배만 불릴 뿐, 외환은행의 건전성과 성장동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고액배당은 외환은행의 매각가치를 현저히 떨어뜨리는 요인이지만, 대주주인 론스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론스타는 하나금융지주와 매각계약을 통해 천문학적인 매각대금을 이미 확보했다. 챙길 것은 다 챙긴 론스타로서는 금융당국의 눈치를 살피거나 무서워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금융노조는 "론스타는 이미 주가조작범이다. 범죄집단 론스타가 백주대낮에 외환은행을 욕보이는 행각을 벌여도 금융당국은 구경만 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미국에서 벌어졌더라면 론스타는 결코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주가조작 범죄 만으로도 미국에서는 매장감이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금융노조는 "한국에서 론스타는 금융당국과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론스타는 한국에서 법과 질서, 국민의 따가운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직무유기와 무책임, 그리고 보수언론의 과잉보호가 론스타를 '괴물'로 키웠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끝으로 "론스타는 주가조작 범죄 사실 만으로도 이미 외환은행의 대주주 자격이 없다. 또한 론스타는 산업자본으로 외환은행의 대주주 지분을 유지해서도 안된다"며 "금융당국은 더 늦기 전에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을 박탈해 론스타의 의결권을 즉각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