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론스타가 1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최대 5000억원에 가까운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먹튀'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각계 지식인들이 배당에 반대하고 나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학교수 등 지식인 276명은 최근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식에 대하여 징벌적 강제매각 명령과 지분의 분산매각을 촉구하는 지식인 선언문'을 냈다.
이들은 "론스타는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대법원에서 유죄취지로 파기환송돼 사실상 유죄가 확정된 상태다"며 "론스타의 의결권 행사는 즉각 중지되어야 하고, 징벌적 강제 매각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주주 자격박탈이 예정된 범죄 집단이 외환은행의 대주주 행세를 하면서 거액의 배당을 노리고 외환은행 경영에 개입하는 것은 다른 은행을 포함, 불법이 없는 다른 건전한 대주주와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식인들은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 이른바 정기 적격성에 대해 전면 재심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논란의 또 다른 근원인 외환은행의 진로와 관련해서는 첫번째 원칙으로 론스타 지분의 분산매각을 들었다.
이들은 "이번 저축은행 사태에서 보듯이 대주주의 불법은 금융기관을 사금고로 전락시켰고, 론스타 역시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서 주가조작이라는 범죄행위를 자행했다"며 "금융기관의 공공성이 무너지면 반사회적인 범죄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그 피해는 소액주주나 국민들이 감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당국과 당사자들이 법과 원칙이 아닌 각자의 이해관계만을 내세워 혼란과 갈등을 반복한다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뒤따를 것임을 유념해야 한다"며 "범죄자인 론스타의 먹튀를 방조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양심에 따라 단호히 대처할 것이다"고 천명했다.
다음은 이번 선언에 뜻을 모은 지식인 명단(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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