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년여의 협상 끝에 동남아 최대 스테인리스 제조업체인 태국의 스테인리스 생산업체인 타이녹스(Thainox)사 태국의 타이녹스사를 인수한다.
지난 2007년 이 회사 지분 15%를 취득해 경영권 확보를 시도한 지 2년 만이며, 포스코는 지난 2009년 처음 타이녹스 인수에 나섰으나, 현지 정정불안 등으로 협상이 지연 또는 중단됐었다.
포스코는 7일 3058억원을 투자해 타이녹스의 주식 39억7581만1641주를 추가 취득키고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현재 포스코는 2대 주주로, 기존 15%.39%의 지분을 갖고 있었던 상황으로 지분취득이 완료되면 지분비율이 66.39%로 높아져 최대주주가 된다.
포스코는 지난 6일, 태국 방콕에서 최종태 사장, 타이녹스(Thainox) 프라윳(Prayudh)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타이녹스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 매매계약(SPA, Share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어 7일 타이녹스 프라윳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39억7천581만주(60%)를 3천58억7천500만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66.39%로 높아지게 되며 9~10월 경 공개매수를 통해 일반 주주 지분 등을 공개매수해 최종적으로 주식 전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동남아의 스테인리스 시황 및 POSCO의 인수 배경>
동남아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스테인리스 수요가 연평균 8%씩 증가하고 있어 BRICs이후 최대 성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스테인리스 냉연 수요는 80만t이며, 2015년에는 100만t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1년 현재 역내 생산량은 36만t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태국은 동남아 최대 스테인리스 냉연 시장이며 글로벌 가전사와 일본계 자동차사가 밀집해 동남아에서 수요가 가장 고도화된 시장이라고 전하고 있다.
올해 스테인리스 냉연 수요는 약 27만t이며 2015년에는 37만t으로 성장이 예상되나 타이녹스의 공급능력 한계로 향후에도 공급부족이 지속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세계 2위권의 스테인리스 조강능력(300만t)을 보유하고 있으나 수요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냉연 제품의 고객 니즈와 시장변화에는 취약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열연제품 중심에서 소비재인 냉연제품으로 수요를 고도화하기 위해 국내에 냉연 증설을 검토했으나 국내 냉연 공급과잉으로 인한 기존 냉연사들의 피해를 막기위해 해외 신성장 지역으로 진출해 냉연능력을 확대하고 수요를 선점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포스코는 이번 타이녹스 인수를 통해 베트남 포스코VST와 함께 동남아 수요의 60%이상을 점유하는 양대 시장을 단기간에 확보해 동남아 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의 장가항포항불수강, 청도포항불수강, 베트남의 포스코 VST, 태국의 타이녹스, 터키의 포스코 ASSAN TST 등 글로벌 주요 권역에 거점을 보유한 글로벌 고부가가치 스테인리스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타이녹스(Thainox)>
동남아 최대, 태국 유일의 스테인리스 냉연회사로 방콕 동남부의 라용(Rayong) 공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급 스테인리스 냉연 제품을 연간 24만t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