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신용등급 강등의 위기에 놓였던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AAA'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2일(현지시각)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로 유지하지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미국 의회가 부채 한도를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정부가 당장 디폴트에 빠질 위험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의 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 등급 강등의 가능성도 계속해서 열어놓았다. 무디스는 "만일 재정 건전성이 악화하고, 2013년까지 추가 적자 감축안이 도입되지 않고, 경제 전망이 크게 나빠지고, 미국의 자금 조달 비용이 예상보다 상승한다면 등급이 하향 조정될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영국계 신평사 피치도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 등급으로 유지시켰지만, 앞으로 한 달의 기간을 두고 미국의 ‘AAA’ 등급 유지 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다.
피치 관계자는 "미국이 'AAA'의 등급을 유지할 만한 수준으로 적자 규모를 낮출 수 있는 실제적인 감축안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부채 한도가 상향 조정되고 정부 지출을 감소하기로 결정하면서 국가 디폴트의 위험은 상당히 낮아졌지만, 이것만으로는 신용등급 유지를 보장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의 등급 강등 가능성을 가장 강하게 경고했던 S&P는 아직도 미국의 신용등급에 대한 평가를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