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에 현지 투자를 통해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자동차 업체는 감세 혜택을 줄 방침이다.
4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자국 내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자동차 업체에 대해 오는 2016년 6월 말까지 자동차 판매가격에 적용되는 공산품세(IPI) 세율을 낮춰주기로 했다.
트랙터, 버스, 미니버스, 승용차, 트럭, 상업용 경차 등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하며, 구체적인 감세율은 별도의 포고령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IPI 감면 혜택을 받으려는 업체는 현지투자, 기술혁신, 현지생산 등 브라질 정부가 요구하는 조건을 갖춰야 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브라질에 생산기반을 둔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라질산 부품 사용을 늘리려는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정부의 이번 조치는 한국과 중국산 자동차 수입 증가세를 견제해야 한다는 업계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와 주목된다.
브라질 내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모임인 브라질 자동차생산업협회(Anfavea)는 지난달 한국·중국산 자동차 수입 증가에 대한 대응책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과 페르난도 피멘텔 개발산업통상부 장관에게 전달했는데, 이 보고서에서 Anfavea는 한국.중국산 자동차 수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며 브라질산 부품을 60% 이상 사용하는 업체에 대해 자동차판매가격에 부과되는 세금을 대폭 할인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