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직후 172포인트 급등, 12시경 245포인트 폭락, 다시 오후 132포인트 급등..일시하락전환, 마감 +61P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심한 급등락 가운데 간신히 다우지수만 상승으로 마감했다.
불안한 전세계 시장심리를 그대로 반영하는 하루였다는 평가였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대비 23.98포인트(0.94%) 내린 2532.41로, S&P500지수는 전날대비 0.69포인트(0.06%) 내린 1199.38을 기록하며 추가적인 폭락은 없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전 발표된 7월 비농업 고용자수가 예상을 웃돈데 힘입어 급등출발했다.
7월 실업률 9.1%로 6월보다 0.1% 하락했다. 7월 고용자 수는 시장 예상보다는 늘었고 6월 고용자 증가분도 당초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자가 11만7000명 증가, 민간부문 고용자는 15만4000명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용지표의 일부로 전체 경제위기를 해석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미 경제가 침체(Recession)로 빠져드는 것을 막을 수 없으리라는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특히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 재정위기 확산우려 속에 유럽증시가 상승으로 방향을 틀 지 못하며 불안감을 키우며 상승 출발을 반납하며 급락으로 이어졌다.
다우지수가 245포인트나 주저앉는 가운데 S&P500 변동성지수(VIX)가 한때 40포인트에 육박했다.
이탈리아 재정개혁을 전제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며 뉴욕증시는 다시 V자 형태의 급등락을 보이며 원점에 근접 마감했다.
<유로존 리스크, 금요일 증시도 폭락세 이어가>
유럽 주요 증시는 8월 5일 금요일 장세에서도 폭락세를 지속하며 영국 FTSE 100 지수와 독일 DAX 30 지수 모두 2.7%나 급락했고, 프랑스 CAC40 지수 역시 1% 이상 하락했다.
오히려 전일 5.7%나 폭락했던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총리의 긴축 약속과 강도높은 경제개혁에 대한 입장표명으로 당일 0.7% 하락으로 상대적 소폭 마감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지난주부터 8일 연속 떨어지며 지난 1996년 이래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간 하락폭의 규모로는 최근 3년내 최대치를 기록한 유럽 주요 증시는 13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긴축정책의 고삐를 조이고 기존 계획보다 1년 이른 2013년까지 균형예산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CB는 이탈리아가 필요한 개혁을 약속할 경우 이탈리아 국채를 사들이겠다는 당근책도 제시했으며 개혁안엔 노동시장 자유화, 국유자산 민영화 등도 포함됐다.
함께 회견을 가진 줄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은 이 긴축조치가 오는 2013~2014년이 아닌, 2012년~2013년 예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동시장 개혁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노동계와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에선 유로존 국가들이 이번 재정 위기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