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일본이 엔고 저지를 위해 지난 4일 외환시장에 개입한 규모가 무려 4조5천억엔(약 60조원)에 달했던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은 6일 지난 4일 엔화를 방출하고 달러를 사들인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규모는 4조5천억엔 안팎으로 하루 개입 규모로 사상 최대였다고 보도했다.
종전까지 일본의 하루 최대 외환시장 개입 규모는 작년 9월 15일의 2조1천249억엔이었다.
이들 언론은 "일본은행이 5일 공표한 당좌 예금증감 요인 예상에서 재정 등의 요인이 4조4천600억엔 증가했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지난 4일 재무성의 외환시장 개입 규모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개입에도 엔고가 여전해 개입 효과가 거의 없다는 평가다.
실제로 개입 당시 달러당 77엔대였던 엔화는 개입 직후 일시 80엔선까지 떨어졌으나, 미국 경기 불안과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으면서 다시 달러당 78엔대로 상승했다.
이로 인한 일본 수출기업의 발목에 큰 짐이 한층 무거워졌다는 평가와 함께 세계 경제의 리스크를 반영하는 가장 확실한 양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