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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시장 성장으로 中 택배업 급성장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중국 경제성장의 허리역할을 하는 택배업이 정부의 정책지원과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쇼핑의 성장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6일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일) 상하이지부의 `중국 택배업 발전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상반기 택배업 매출액은 335억위안(5조5천억원), 업무 처리건수는 15억8천만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6.5%, 52.8% 급증했다.

또 작년 택배업 매출액은 575억위안, 업무 처리건수는 23억4천만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 25.9% 늘었다.

택배업 매출액과 업무 처리건수는 2006년이후 연평균 19.1%와 25.9% 각각 급증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중국의 택배기업은 5천883개이며, 이중 매출액이 20억위안을 넘는 기업이 무려 6개에 달했다. 이들 6개사는 국유기업인 우정EMS와 민영기업인 순펑수윈(順豊速運), 선퉁콰이디(申通快遞), 위안퉁수디(圓通速遞), 자이지숭(宅急送), 톈톈콰이디(天天快遞) 등이다.

이렇게 중국 택배시장의 외형적인 규모가 커지면서 페덱스, TNT, UPS 등 다국적 택배업체들까지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중국 택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정부 정책지원과 함께 온라인 쇼핑으로 인한 택배가 매일 400만건 이상 발생, 전체 택배물량의 40% 이상을 차지한데 따른 것이다.

중국의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올해 1분기 1천700억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100.9% 급증했으며, 올해 전체로도 7천634억위안에 달해 65.6%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협은 중국의 택배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어서 한국 기업들도 치밀한 준비를 통해 시장 진입을 노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학서 무협 상하이지부장은 "한국기업은 강점인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협력 파트너를 구축하는 등의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대도시의 경우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성장성이 높고 경쟁이 덜 치열한 중소도시를 먼저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