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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美 신용등급 강등 예상했던 일"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브라질 정부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또 미 국채 중심으로 보유하고 있는 외환의 구성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6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 경제팀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좋지 않은 소식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놀랄 일은 아니다"면서 "미국으로부터 다른 국가로 자본이 빠져나가는 등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팀 관계자는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가 있었고, 시장은 이에 대비하고 있었다"면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보유 외환의 구성을 바꾸는 등의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의 전체 외환보유액(4일 현재 미화 3천482억6천1100만 달러) 가운데 70% 정도는 미 국채로 이뤄져 있다. 미국 재무부 자료 기준으로 지난 5월 현재 브라질의 미 국채 보유액은 2천114억 달러로 중국, 일본, 영국, 석유수출국 그룹에 이어 세계 5위였다.

그러나 지난해 5월∼올 5월 브라질의 미 국채 보유액 증가율은 30.89%로, 중국(33.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한편, 브라질 언론은 전문가들을 인용, "유럽 일부 국가들이 재정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신용등급 강등과 상관없이 미국은 여전히 브라질에 가장 중요하고 안전한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