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일(현지시각) 시장의 기대를 뒤엎고 제3차 양적완화(QE)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이전보다 3차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 발표 직후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라이머리 딜러인 20개 금융기관 중 19곳(모건스탠리 제외)이 미 정부가 앞으로 6개월 안에 3차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평균 37.5% 정도 된다고 내다봤다.
이는 로이터가 4일전인 지난 5일 같은 조사를 실시했을 때보다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오는 26일 와이오밍주(州) 잭슨 홀에서 열릴 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이전에 3차 양적완화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까지 있다고 예상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해 잭슨 홀 회동 때 2차 양적완화 구상을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일 조사 때의 1.8%보다 0.1%포인트 낮은 1.7%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또, 미국이 내년 중 또다시 경기 침체의 빠져들 가능성이 지난 11월 같은 조사 때보다 두 배나 높은 평균 30% 정도 된다고 내다봤다.
프라이머리 딜러는 미국 각지의 연방준비은행들과 국채를 거래할 수 있도록 지정된 금융기관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