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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0명 중 6명, 비상금 1천弗도 없어... 천불나네"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예상치 못한 지출을 감당할 비상금이 1천달러, 우리 돈으로 100만원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 민간신용상담기관인 전국신용상담재단(NFC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미국인의 64%가 비상시 1천 달러의 비용을 지급할 만한 충분한 현금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머니 인터넷판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1천 달러도 없는 응답자의 17%는 친구나 가족에게 돈을 빌리는 방식으로 위기상황에 대처하겠다고 밝혔고, 또 다른 17%는 신용카드 결제나 대출금 상환을 미루는 등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2%가 1천 달러의 비상자금 마련을 위해 다른 자산을 팔거나 물건을 전당포에 잡히는 것을 생각해야 할 형편이라고 밝혔고, 9% 정도는 추가 대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다른 9%는 신용카드를 사용해 임시로 해결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게일 커닝엄 NFCC 대변인은 "걱정스러운 수준"이라면서 "봉급과 함께 미래의 돈을 당겨쓰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비상 상황은 곧 재정적 곤경을 의미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