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다음 차례가 프랑스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오늘 발표될 2분기 경제성장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에 대해 "'트리플 A' 중에서 프랑스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가장 높고 재정적자 수준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발표되는 프랑스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1분기 0.9%에서 0.2%로 급격히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작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7.1%에 달했던 재정적자를 2013년 3%까지 줄이려는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리라는 우려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FT에 따르면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프랑스를 비슷한 위치(트리플 A)에 있는 나라 가운데 가장 약체로 보고 있으며, 이번 주 시장의 혼란 이후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압박은 심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프랑스가 국가 신용등급을 트리플 A로 유지하는 게 유럽 재정안정기금(EFSF)의 안정에 결정적 요소라고 여기면서 걱정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통화 애널리스트 스티븐 잉글랜더는 FT에 "프랑스의 트리플 A 등급이 EFSF의 'AAA' 신용등급을 뒷받침하기 때문에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EFSF 시스템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