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중국이 부동산 버블을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 기업의 돈줄을 죄고자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환관리국은 `2011년 국내은행의 융자성 담보잔액 지표 심사에 관한 통지'라는 제목으로 보낸 각 은행에 시달한 통지문에서 중국 내 부동산 기업이 국외 자회사를 통해 해외에서 채권발행을 발행하거나 담보를 제공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잠정 중단시키라고 지시했다.
또 외환관리국은 중국 내 부동산 기업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하거나 담보를 제공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신청을 당분간 접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기성 투기자금인 핫머니를 비롯한 외국자금이 유입돼 부동산 과열을 야기시키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내외 금리차와 위안화 절상 등을 겨냥해 외국자금이 유입돼 시중 유동성을 늘림으로써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부동산 업체들은 주택판매 둔화로 자금난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집값을 내리지 않고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관리국은 이를 위해 중국 은행들의 전체 대외담보잔액 한도를 763억7천622만달러로 줄였다. 대외담보는 은행이 해외에서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담보로 받아두는 자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