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해 큰 적자를 기록해 상반기에 무려 1조3천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전력공사는 2분기 8천35억원의 영업손실(연결재무제표 기준)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손실폭이 81.1%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액은 9조1천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1조865억원으로 적자폭이 30% 늘었다.
상반기 전체로는 1조3천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손실규모가 무려 632% 커졌고, 당기 순손실은 1조6천362억원, 매출액은 19조9천158억원으로 각각 50.5%, 12.0% 늘어났다.
이처럼 손실 규모가 커진 것은 원자재가 상승으로 상반기 원료비가 급등했지만 전기요금은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4.9% 인상, 전기요금 원가 회수율을 86.1%에서 90.3%로 높였지만, 여전히 요금이 원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