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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66% "국제금융시장 불안 동반성장 악재"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중소기업들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수출중소기업 300여개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66.1%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대기업들의 동반성장 의지가 약해질 것이다'라는 응답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아무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22.0%, '동반성장이 강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11.8%로 집계됐다. 3명 중에 2명은 이번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동반성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중앙회 측은 이 조사 결과와 관련, "과거 경제위기를 극복할 때 중소기업에만 고통이 전가된 경험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동반성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시장 불안이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수출감소'(42.2%), '내수부진'(27.2%), '일자리감소'(17.9%), '설비투자감소'(12.1%) 등이라고 응답, 이번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으로는 '중소기업 자금지원 확대'(33.5%), '안정적인 환율수준 유지'(21.4%), '안정적인 금리수준 유지'(19.2%), '충분한 외화유동성 확보'(15.0%) 등을 꼽았다.

중앙회 관계자는 "대다수 중소기업이 사업다각화나 환율변동 위험 관리 등 위기 대응책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자금지원 확대 등 정책적 지원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