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소비자의 생활형편과 경기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소비자태도지수가 5분기만에 상승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5~30일 전국 1천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태도조사 결과'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47.5로 전분기보다 0.3포인트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그러나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기준치(50)를 밑돌아 소비심리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물가 고공행진을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전·월세 가격 급등, 주택경기 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소비심리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계층별로는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5분위를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기준치를 밑돌았고, 특히 중간소득계층인 소득 3분위의 소비자태도지수는 전분기보다 0.9포인트 하락한 46.9에 그쳤다.
구성지수별로 보면 미래생활형편지수는 53.8, 미래경기예상지수는 51.7로 전분기보다 각각 0.8포인트, 0.1포인트 올랐다. 반면 현재경기판단지수는 0.9포인트 떨어진 36.2에 그쳐 전체 지수 개선 폭을 제한했다.
내구재구매태도지수는 전분기보다 0.5포인트 오른 49.2, 물가예상지수는 2.0포인트 떨어진 77.2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세계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가계의 실질구매력 약화, 물가불안 및 고용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 지속 등으로 당분간 소비심리가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