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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직매입 방식' NC백화점 강서점 내달 29일 개점

[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이랜드그룹은 다음 달 29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NC 백화점 강서점의 영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강서점은 지하 7층, 지상 10층에 전체면적 10만9천904㎡, 영업면적 6만㎡이며, 이랜드가 운영하는 유통매장 40여 개 중에서 가장 크다.

이랜드는 골조 공사만 일부 끝난 상태에서 10년간 비어 있던 그랜드백화점을 작년 4월 인수했고 공사비 2천억원 가량을 투입해 개보수 작업을 거쳐 지하 7층, 지상 10층 규모로 확장했다.

NC백화점은 기존의 백화점과 달리 입주업체로부터 입점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직접 구매한 제품들을 판매해 수익을 거두는 직매입 상품이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유럽이나 미국의 백화점에서는 일반적인 운영방식이지만, 국내에서는 이랜드가 지난해 6월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 1호점을 시범적으로 연 바 있다.

또한 NC백화점은 여러 상표를 하나의 매장에서 함께 파는 '편집숍'을 다수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국외 고가 상표를 모아 파는 명품 판매매장인 '럭셔리 갤러리'에서는 루이뷔통과 프라다, 구찌, 코치 등을 국외에서 직접 매입한 뒤 다른 백화점의 단독 매장보다 10~30% 가량 싼 값에 판매한다.

'제화존'에서는 토리버치, 페라가모 등을 취급하며 스포츠 편집숍 '스포블릭'과 생활용품 매장 '모던하우스'에서도 여러 상표 제품을 함께 살 수 있다. 특히 500㎡ 규모의 메가숍 형태로 운영하는 스포츠 편집숍에서도 사레와, 도이터, 마무트 등 스포츠나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알려진 수입브랜드를 중심으로 직매입한다.

백화점 8∼9층에는 범프카와 대관람차 등이 갖춰져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행진 등을 볼 수 있는 약식 놀이동산인 '코코몽 키즈랜드'가 꾸며져 있으며 유아 놀이방도 있다.

또 한 학기에 6천여명이 수강할 수 있는 문화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차별화된 상품과 합리적 가격으로 가족의 생활문화공간을 갖춘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