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이마트가 자체 SPA(제조.유통 일괄화 의류) 브랜드인 데이즈(Daiz)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
이마트는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SETEC)에서 지난해 8월 출범한 자체 SPA브랜드인 데이즈 2011년 가을·겨울시즌 신상품 패션쇼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중국 이마트에 데이즈 전문매장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중국 내 주요 상권을 대상으로 스트리트 전문점에 진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 2015년까지 연 매출 4천억원을 달성해 자라, H&M 등 글로벌 SPA브랜드들과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마트가 데이즈를 글로벌 SPA브랜드로 육성키로 한 것은 데이즈의 높은 가능성과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데이즈의 매출이 약 1천100억원으로,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글로벌 대표 브랜드인 자라의 지난해 국내 연 매출인 1338억원과 유니클로의 2260억원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다. 국내 SPA 시장에서 이미 글로벌 대표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이마트 가양점을 시작으로 용산점, 평촌점, 수지점 등 SPA 전문매장으로 선보인 데이즈 매장들이 다른 매장보다 2배 이상 높은 20%대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이마트는 덧붙였다.
이런 매출에 고무된 이마트는 현재 36개 운영하고 있는 데이즈 전문매장을 2013년까지 이마트 전 점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마트 최병렬 대표는 "데이즈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SPA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SPA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