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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유로화는 붕괴되고 있다”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이 현재 유로화는 붕괴 중에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 경제가 상당한 침체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스펀 전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네이션 포럼’에 참석해 유로화는 완전히 붕괴됐고 그 과정에서 유럽 은행 시스템에 상당한 문제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적 문제에 대해 “유로존 17개 국가는 정부, 소비자, 인플레이션 등 모두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은행권에서의 균열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그는 유로 체제 붕괴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obviously)”고 한 마디로 말했다.

그는 또 “유로존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담보물도 신뢰할 수 없다”며 “유럽에서 발생한 문제가 미국 기업의 주식 가치를 축소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럽은 미국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타깃 마켓이기 때문에 유럽의 경기 둔화는 미국 기업의 수익성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망보다는 덜 우려하지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