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8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연평균 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3월 4.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구간별로는 향후 물가가 4%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이 64.4%로 지난달보다 12.9%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확대된데다 수입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상승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99로 지난 3월 이후 5개월만에 다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C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이중 현재생활형편CSI는 86으로 전월과 같았지만, 생활형편전망CSI는 91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95와 106으로 전월보다 각각 2, 3포인트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 역시 68과 77로 전월보다 각각 8, 11포인트 내렸다.
현재가계저축CSI는 90으로 전월과 같은 반면 가계저축전망CSI는 9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고,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는 106과 104로 전월보다 각각 3, 2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