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2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대형 유입식 변압기에 대한 반(反) 덤핑조사를 승인했다.
ITC는 이날 표결에서 한국산 변압기가 공정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돼 미국 업체들이 상당한 피해를 봤다며 찬성 5, 반대 0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미국의 ABB사와 델타스타, 펜실베이니아 트랜스포머테크놀로지 등 3개 발전설비업체는 지난 6월 한국산 변압기 및 관련 부품에 대해 43~61%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미 상무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들 3개사는 현대중공업과 효성 등 한국기업이 매우 공격적인 가격으로 미국 내 LPT 시장 점유율을 38%까지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다. 또 마진율도 최저 51.7%에서 최고 63.2%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회사들의 지난해 한국산 변압기 수입액도 약 4억1천500만 달러로, 2년 전 2억7천8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한편, 미 상무부는 관세 부과 규모에 대해 오는 12월 예비결정을 거쳐 내년 3월 최종 결정하며, ITC는 내년 4월 상무부의 관세안을 투표에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