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전 세계에서 애플 등과 특허 침해 관련 소송을 진행중인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5년 연속 IBM에 이어 특허취득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삼성전자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한국 4만902건, 미국 2만7천524건, 유럽 1만851건, 중국 8천508건, 일본 5천672 등 전 세계적으로 총 10만45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경우 지난해 동안 모두 4천551건의 특허를 취특해 2006년 이후 5년 연속 IBM에 이어 특허 2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의 특허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 다음으로 많은 특허를 미국에서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특허는 플레쉬메모리, 시스템 LSI, 디지털TV, 휴대폰·스마트폰, LCD 등과 관련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이러한 특허들을 특허 전쟁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전략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6월30일 기준으로 매출액의 6.5%인 4조9천876억원을 상반기 연구개발비(R&D)를 위해 사용했다.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가 2조4천481억원이었던 반면 2분기는 2조5천394억원으로 증가 추세여서, 연말까지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9조4천여억원이었고 올해는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매출액 비중으로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더 많은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자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