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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발표에 가습기 살균제업계 당황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31일 출산전후 산모들의 원인불명 폐손상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하자 해당 업계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연간 20억원 규모인 국내 가습기 살균제 시장을 거의 대부분 점유하고 있는 옥시와 애경은 충격에 빠졌다.

먼저 시장 1위업체인 옥시는 복지부 발표와 관련, "내부적으로 대응방안을 논의중"이라면서도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 만큼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당국에서 제품 출시 자제를 요청한 만큼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며 "시중에 유통된 제품도 수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로부터 제품을 납품받아 판매하는 애경도 당국의 제품 수거 및 출시 자제 요청에 적극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애경 관계자는 "SK케미칼 제품은 미국 당국으로부터 안정성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고 들었다"면서도 "당국의 제품 출시 자체 요청에 적극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질병관리본부의 샘플이 너무 소수라는 점을 들어 결과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