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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드로그바 모델로 아프리카 공략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삼성전자 아프리카(총괄 박광기 전무)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출신인 첼시의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를 내세워 대대적인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반기 마케팅을 위해 드로그바가 모델로 출연하는 광고물을 1일(현지시간)부터 나이지리아, 케냐 등 사하라 사막 이남 블랙 아프리카 49개국의 공중파 TV와 유선 채널을 통해 내보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이 드로그바 광고에 아프리카 환경에 맞는 제품들을 선보임으로 아프리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드로그바는 삼성전자가 고질적인 전력부족으로 예고 없는 정전이 잦은 아프리카 지역 사정을 감안해 출시한 '정전 시에도 보냉효과가 지속되는' 냉장고 광고에 등장한다. 광고에서 드로그바는 아내와 딸을 위해 냉장고에 미리 젤리를 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 갑자기 정전이 발생하자 아까운 젤리가 녹을 것을 염려하며 울상을 짓는다. 하지만 정전 중에도 보냉효과가 지속되는 삼성 냉장고 덕분에 온 가족이 시원한 젤리를 함께 먹을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한 휴대전화에 심(SIM)카드 두 개를 꽂을 수 있는 듀얼심폰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지역에 따라 휴대전화가 '잘 터지는'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각기 다른 아프리카의 현지사정을 감안해 한 휴대전화에 두 개의 심카드를 넣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휴대전화 서비스 사각지대를 없앴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급격한 전압변화에 강한 TV, 햇볕이 강한 아프리카의 특성을 활용해 태양광에 의해 충전되는 넷북 등 '빌트 포 아프리카(Built for Africa)' 제품들도 대규모로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