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LG유플러스가 1일 발표한 요금 인하폭이 예상보다 훨씬 큰 수준이라고 외국계증권사 UBS가 2일 밝혔다.
UBS는 보고서에서 "LG유플러스의 중간이윤이 SKT나 KT보다 낮아서 할인금액이 이보다 적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이번 할인 조치는 내년 실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UBS의 분석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전체 가입자의 기본료를 1천원 내리면 내년 세전이익이 1천100억원 감소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는 내년 세전이익 예상치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에 반해 HMC 증권은 LG유플러스가 기본료 1천원 인하 방안을 발표했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HMC 황성진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기본료를 11월 중 1천원 낮추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예고된 리스크"라며 "SK텔레콤, KT의 요금인하 방침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진단했다. 실적에는 영향을 주겠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1월부터 전체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의 기본료를 1천원 내리고, 월 1천원 상당의 무료 문자메시지 50건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의 통신요금 인하방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