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포스텍(POSTECH)이 가톨릭대와 함께 유전자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벤처 기업을 설립했다.
포스코는 자체 바이오펀드를 통해 이 벤처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이번 투자가 향후 바이오산업 분야로의 본격적인 진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포스텍과 가톨릭대학교는 유전자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해 포스코 바이오벤처스가 투자하는 벤처기업 '포가스템’을 설립했다고 6일 밝혔다.
7일에는 서초구 반포동 소재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에서 창립 기념 개소식을 가진다.
포가스템은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포-가연구원)'의 제1호 벤처기업으로, 두 대학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의 대학간 공동연구원인 포-가연구원을 설립, 포스텍의 생명공학 분야와 가톨릭의대의 줄기세포 기술 및 임상 인프라를 결합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포가시스템에는 두 대학 외에 유전자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해온 바이오기업 제넥신이 함께 참여한다. 포스코는 바이오벤처스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회사 측은 포스코가 바이오벤처스를 통해 1차로 임상시험 진입에 소요되는 자금 10억여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포가스템은 유방암·두경부암·뇌암 등 고형암과 척수손상·다발성경화증·뇌졸중 등 신경계 질환 및 골 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의 유전자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포가스템이 개발할 유전자 줄기세포 치료제는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강력한 치료유전자를 탑재한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식이다. 이 줄기세포치료제를 주입하면 질환 치료단백질이 체내에서 생성돼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포가스템이 처음으로 상용화할 예정인 항암 줄기세포 치료제 'GX-051'은 보건복지부 제품화 연구개발 과제로 선정돼 지난 2009년 5월부터 연구 및 개발이 진행되어 왔으며, 현재 임상시험 허가에 필요한 모든 독성시험이 완료된 상태다. 오는 2014년 3월까지 임상 2상을 끝내고 희귀의약품 치료제로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물실험이 끝나가는 만큼 조만간 우선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첫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가스템 폴 김 대표는 "포스코의 이번 투자는 2~3년 후 본격적인 바이오산업 진출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며 "만약 상업적으로 성공할 확신이 보인다면 투자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