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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중앙은행, '對유로화 고정환율제' 초강수 꺼내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스위스 경제가 사상 최고의 스위스프랑 초강세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6일(현지시간) 스위스프랑 초강세 현상을 저지하기 위해 스위스프랑의 유로화 대비 고정 환율을 채택하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이날 스위스프랑의 환율을 1유로당 1.20 스위스프랑으로 고정하고, 고정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유로화 물량을 무제한으로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SNB는 발표문에서 "현재 스위스프랑에 대한 지나친 고평가는 스위스에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스위스프랑을 실질적이고도 지속적으로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NB는 또 "유로 환율이 1.20 스위스프랑 밑으로 내려가는 것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최저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즉각적으로 개입해 무제한적으로 외환을 사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SNB는 1유로당 1.20 스위스프랑 역시 지나치게 높은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스위스프랑 환율을 약세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