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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죤 前 대표이사 폭행사건, 경찰 수사 진행

생활용품 기업 피죤 이은욱(55) 前대표이사가 귀갓길에 신원 미상의 남성 2명에게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피죤 사주 측의 연루 여부 등에 대한 확대 수사에 나섰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7일 "이 전 사장에 대한 폭행 사건이 발생한 강남구 삼성동 주변 CCTV 7개의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사장은 지난 2월 피죤 사장에 취임했으나 4개월만에 창업자인 이윤재(77) 회장에 의해 해임됐고,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손해배상 및 해고무효 소송이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 전 사장을 불러 당시 폭행당한 상황 등을 조사했으며, 이 전 사장은 피죤 측이 폭행을 사주해 저지른 것으로 추측된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폭행 사건이 있은 지 약 2시간 후인 6일 오전 1시 경 자신과 함께 피죤을 상대로 해고무효 소송을 낸 김모(51) 전 상무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김 전 상무는 경찰 조사에서 "한 남성이 전화로 '이 전 사장이 폭행당한 거 알고 있느냐. 조심해라. 빨리 합의하라. 당신에게도 가족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전 상무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된 서초동 공중전화 주변의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이 전 사장은 5일 오후 10시50분 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신의 아파트로 귀가하던 중 이 아파트 입구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 2명으로부터 주먹과 발로 폭행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회장에 대한 수사 여부에 대해 "이 전 사장의 조서 내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죤 측은 현재 이번 사건에 대해 "회사와 전혀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을 뚜렷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사의 진행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