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무역협회가 베트남에 지부를 설립하며 '메콩강 경제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무협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아세안 경제성장을 이끄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 '메콩강 경제권'으로의 우리 기업 진출을 전방위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는 7일 베트남 호찌민시 다이아몬드플라자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무협 호찌민 지부' 개소식을 했다.
이로써 무협은 호찌민 지부를 포함해 뉴욕(미국), 워싱턴(미국), 베이징(중국), 상하이(중국), 도쿄(일본), 브뤼셀(벨기에), 싱가포르 등 모두 8개의 해외 지부를 두게 됐다.
무협은 2천50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한 베트남의 시장 공략을 더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올해 5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호찌민 지부 설립 인가를 받아 개소를 준비해왔다.
사공일 회장은 이날 개소식 인사말을 통해 "눈부신 경제성장을 하는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려고 지부를 신설했다"며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서고 베트남과의 교역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싱크탱크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 회장은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동력을 찾기 위해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메콩강을 선택했다. 올해 정부가 목표로 내걸었던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조기 달성하고, 이를 확대 지속하기 위해 신흥 유망시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메콩강 경제권이 바로 그런 시장이라는 것이다.
베트남은 최근 5년간 평균 6%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인구가 1억명에 육박하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서 국내 기업의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또한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메콩강 경제권은 베트남과 태국·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등 메콩강 유역 5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는 인구 2억3000만 명의 거대한 시장이다. 이 지역이 아세안 10개국 중 성장잠재력이 가장 클 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 사이에 위치해 있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호찌민 지부는 홍성해 호찌민 지부장도 "포스트 차이나 생산기지로 베트남을 포함한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 메콩강 경제권 국가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메콩강 경제권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국내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과 수출현장지원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