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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주범 ... 식료품비·차량연료비·집세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한 품목이 식료품비, 차량연료비, 집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진영 수석연구원은 7일 `한국 품목별 물가구조의 특징과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식료품비, 차량연료비, 집세 상승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비는 지난해 2월 이후 고공행진을 하면서 OECD 국가 중 에스토니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상반기 평균 9.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교통비 상승률은 차량연료비 상승으로 인해 6.7%를 기록하며 OECD 국가 중 11위를 차지했다. OECD 국가 평균은 5.6%였다.

집세는 절대 수준과 상승률 양면에서 모두 OECD 상위권이었다.

집세 상승률은 3.3%로 OECD 국가 중 3위였고, 소비자물가에서 집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9.8%로 3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 집세 상승률은 1.8%였다.

정 연구원은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면 유통구조의 효율화, 주요 곡물의 자급률 제고, 해외식량자원 확보 등을 통해 식료품 원가부담을 낮추는 한편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을 늘려 전·월세 가격을 안정시키는 등 제도를 재설계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