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전화 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조직화, 지능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경찰청이 전화 금융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만화 책자를 펴냈다.
8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36쪽짜리 이 컬러판 책자는 전남지역에서 실제 발생한 피해 사례를 환급금 지급 빙자형, 카드대금 연체 빙자형, 자녀납치 빙자형 등 10가지 유형으로 분류해서 만화로 엮었다.
또 민간인이나 금융기관 종사자들이 직접 쓴 피해 예방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사기관 빙자, 등록금 환급 등 신종 수법은 물론 예방 수칙, 지난 9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액 환급에 관한 법률' 내용도 실었다.
전남경찰청은 이 책자를 파출소, 관공서 민원실, 금융기관은 물론 농촌지역 주민들이 자주 모이는 마을회관까지 배포할 예정이다.
임승택 청장은 "전화사기는 수년 동안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을 한순간에 앗아가 버리는 악질적인 범죄다"면서 "고령자 등 정보 소외계층은 물론 나이 어린 학생들까지 이해하기 쉽도록 제작된 만큼 피땀 흘려 모아 온 주민들의 재산을 지키는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전화 금융사기는 2009년 131건(17억원), 2010년 77건(8억 5천만원),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46건(5억 2천여만원) 등으로 꾸준히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