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10일부터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빈집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부터 13일까지 휴가기간이기 4일이나 되기 때문에 오랫동안 집을 비울 경우 빈집털이범이 쉽게 범죄를 저지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절 등 연휴기간이 되면 가장 바빠지는 에스원과 ADT캡스 등 보안업체에서는 야간순찰 인원을 늘리고 새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추석 연휴를 노린 빈집털이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보안업체들은 특히 "빈집털이를 당한 후에 범인을 찾기보다는 범행대상이 되지 않도록 미리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법을 숙지하고 행동에 옮긴다면 당분간 집을 비워도 걱정 없이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에스원과 ADT캡스가 소개한 빈집털이 예방법이다.
◇집이 비었다는 표시를 없애라
집이 비었다는 표시를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시간예약 기능을 통해 TV가 자동으로 켜지도록 한다. 도둑이 전화를 걸어 집이 비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전화를 착신 전환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유나 신문, 우편물이 방치되지 않도록 한다.
◇'빈집 신고제'를 활용한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 경찰이나 경비업체에 알리면 수시로 순찰을 하면서 상황을 점검해 준다. 경찰이나 경비업체의 상황 보고를 받으면 불안감 없이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은행 대여금고를 이용하라
귀중품은 집에 보관하지 말고 은행 대여금고를 이용하면 좋다. 많은 은행에서 대여금고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은 도난 걱정 없이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오는 19일까지 가정이나 사무실에 보관중인 귀중품을 무료로 보관해 주는 `대여금고 무료임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 650여개 점포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문단속은 기본, 침입로를 없애라
잠금장치는 2중 이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창문에는 방범창을 설치해야 하고 도시가스관이나 에어컨 배관에도 장애물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우유 투입구도 잊지 말고 확인해야 한다.
◇첨단 장비를 활용하라
시중에 많이 출시되어 있는 지문인식형이나 카드키를 이용한 첨단 잠금장치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일부 업체는 휴가철 마케팅을 위해 무료로 설치해 주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또 열쇠를 집 근처에 숨겨놓지 말고 가족이 각자 보관할 수 있도록 한다.
◇모바일 출동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라
ADT캡스는 SKT와 KTF 가입고객들을 위한 모바일 출동서비스 '모비가드'를 시행하고 있다. 고객의 위치를 추적해 ADT캡스 대원이 고객의 위치로 출동하는 서비스로, 긴급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