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9·11 테러 10주년을 앞두고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테러가 일어났다 소식과 함께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세계가 한 때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모두 오보로 밝혀져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NBC 뉴스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해 '민간 여객기 한 대가 공중납치돼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에 추락했다'는 허위 소식이 게재됐다.
NBC 뉴스의 해킹에 따른 허위 소식은 9·11 테러 공격 10주년을 앞두고 뉴욕시 당국을 또한번 긴장시키며 비상사태에 돌입하도록 만들었다. 또 전 세계에서는 다시 한 번 끔찍한 테러가 하필이면 9·11 테러가 일어난 날과 같은 날에 일어났다며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곧 해킹으로 인한 허위 소식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미 연방수사국(FBI) 사이버범죄 수사대는 즉각 해킹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NBC 뉴스 역시 브라이언 윌리엄스 앵커가 나이틀리 뉴스에서 "무모하고 무책임한 행동으로 공포를 조성한데 대해 사죄드린다"고 사과에 나섰다.
같은 날 미 CBS 뉴스에 노출되는 '홧스 트렌딩'(What's Trending)을 운영하는 시라 라자르의 웹사이트는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게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소식은 근거없는 정보를 라자르가 잘못 게시한 것으로 사실 확인이 된 후 CBS와 라자르는 곧바로 이 소식을 삭제했다.
라자르는 자신의 트위터에 "잡스의 사망 소식은 확인되지 않은 것이었다. 잘못된 정보를 올린데 대해 죄송하다"고 사죄했으며, 얼마 뒤 "정확하지 않은 소식을 트위터에 올린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다시 한 번 사죄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CBS도 이날 자사 뉴스 사이트에서 라자르와 관련된 내용들을 모두 삭제했다.
그러나 아주 잠깐 동안 게재되었던 '홧스 트렌당' 사이트의 잡스 사망 소식은 이미 소식은 트위터와 블로그 등을 통해 일파만파로 퍼져나간 뒤였다.
전 세계는 잡스가 사망했다는 오보는 이날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테러 오보 소식에 이어 또 한 번 술렁거렸지만, 결국 오보인 것이 밝혀지자 곧 안정을 되찾았다.